『우리는 이러했다 : 상식』 서평 - (도올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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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러했다 : 상식』
지금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을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상식’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이며, 우리는 그것을 얼마나 믿고 따르고 있을까?
김용옥, 즉 도올 김용옥이 이 책 『우리는 이러했다 : 상식』에서 던지는 질문은 단순한 지식의 나열이 아니다. 오랜 철학적 탐구와 역사적 시선을 통해 ‘상식’이라는 개념을 다시금 짚어보며,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정말 보편적이고 타당한 것인지 묻는다.
읽는 내내 도올 특유의 직설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이 돋보였다. 마치 한 편의 강연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독자의 사고를 흔드는 도올의 방식은 이 책에서도 여전히 강렬하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으며, 어떤 점에서 인상적일까?
1. 상식, 그것은 언제나 옳은가?
‘상식’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단어다. 하지만 이 상식이라는 것이 과연 언제나 옳은 것인지, 변하지 않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김용옥은 이 질문에 대해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한다.
책에서는 역사를 통해 사람들이 ‘상식’이라 믿었던 것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 과거에는 절대적인 진리로 여겨졌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폐기되거나 수정되었으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당연한 지식’도 누군가의 편향 속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테면, 과거에는 하늘이 돈다고 생각했고, 지구가 태양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상식’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 다른 예로, 수천 년 동안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왜곡된 사회적 믿음이 상식처럼 자리 잡았으나, 현재는 그러한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다.
이처럼 ‘상식’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하는 개념이며, 이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이 책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다.
2. 한국 사회와 상식의 문제
도올은 특히 한국 사회에서 ‘상식’이라는 것이 어떻게 자리 잡아왔는지를 강도 높게 비판한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전혀 당연하지 않으며, 권력과 이데올로기에 의해 형성된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한국 사회에서 뿌리 깊은 연고주의, 학벌주의, 권위주의 등은 단순한 문화적 특징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형성된 ‘상식’의 틀이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너무나 익숙하게 받아들이며 살아가지만, 실상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요소들일 수도 있다.
도올은 역사 속에서 우리 사회가 형성된 과정을 짚으며, 특히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왜곡된 상식들이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정치,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연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 올바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것을 요구한다.
3.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
이 책에서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부분은 바로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이다. 도올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서, 독자가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도록 만든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스스로 사고해야 한다.”
이 문장은 책의 전반적인 메시지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도올은 단순히 ‘이것이 진리다’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존의 지식과 상식을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를 바꾸기를 원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모든 것들을 다시금 검토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각자가 적극적으로 사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교육 문제에 대한 비판도 날카롭다. 한국의 교육이 주입식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를 키우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상식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4. 아쉬운 점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강렬하고 중요하지만, 도올 특유의 문체가 가끔은 어렵거나 장황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도올은 자유로운 문장 스타일과 깊이 있는 사유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데, 이 때문에 독자에 따라서는 다소 난해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또한,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많아 정치적인 견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가능성도 있다. 도올의 사상을 깊이 이해하려면,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열린 태도가 필요하다.
5. 결론 – 우리는 정말 ‘이러했나’?
『우리는 이러했다 : 상식』은 단순한 철학 서적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 정말로 옳은 것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읽다 보면 불편해질 수도 있고, 기존의 생각과 충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도올이 의도한 바일 것이다.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한마디로 “도올다운 책” 이라고 할 수 있다. 도올의 철학과 역사적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상식이 얼마나 쉽게 조작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된다.
책을 덮고 나면, 이제는 무언가를 ‘당연하다’고 쉽게 받아들이지 않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방식을 바꾸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정말 이러했을까? 아니면, 이럴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진 걸까?
책을 읽으며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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