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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하고 다시, 기자> 책 서평 (장인수)

지나고보니 성인 2025. 2. 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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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하고 다시, 기자> - 장인수 서평

“기자는 권력을 감시하는 존재인가, 권력에 길들여진 존재인가?”

<작심하고 다시, 기자>

 

언론은 흔히 ‘민주주의의 감시견’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현실에서 언론은 정말 그런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까?
장인수 기자의 『작심하고 다시, 기자』는 기자가 언론이라는 무대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는 책이다. 20년 차 MBC 기자였던 저자는 언론의 본질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왔고, 결국 그 과정에서 조직을 떠나 독립 저널리스트가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취재 기록을 넘어, 기자가 권력과 맞서 싸우면서 겪어야 했던 고민과 현실적인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또한, 독자들에게 “과연 지금의 언론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뉴스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진실을 좇는 기자,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

“권력은 감시받는 것을 싫어한다. 그리고 감시를 피하려 한다.”

장인수 기자는 이 책에서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 기자의 사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권력을 감시하려는 기자들은 오히려 탄압과 압박을 받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책에서는 실제로 저자가 보도했던 주요 사건들을 바탕으로 언론이 권력과 어떻게 대립하게 되는지 생생하게 묘사한다.

책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사건들은 다음과 같다.

  1.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 김건희 여사가 외교 행사에서 받은 명품 가방(디올백)과 이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외압과 보도의 어려움.
    • 단순한 ‘명품 논란’이 아니라, 언론의 자유와 권력의 개입이라는 더 큰 문제를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줌.
  2. MBC의 ‘7시간 녹취록’ 보도 과정
    • 대선 기간 중 김건희 여사의 7시간 분량의 녹취록을 입수하고 보도하려 했던 과정에서 겪은 내부 논쟁과 외부 압력.
    • 언론사 내부에서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보도의 방향이 조정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
  3. 검언유착 사건과 한동훈
    • 기자와 검찰 간의 유착 관계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법적 위협정보 차단 등의 방해를 경험한 이야기.
    • 권력기관과 언론이 서로 이용하는 구조 속에서, 기자가 어디까지 진실을 추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사건.
  4. 고발사주 의혹과 손준성 검사
    • 검찰이 특정 정치인을 고발하도록 정치권에 사주했다는 의혹을 취재하며 겪었던 압박과 진실 추적 과정.
    • 검찰과 정치권, 그리고 언론이 얽힌 복잡한 구조를 조명함.

이 모든 사건에서 저자는 기자로서의 사명감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웠다. 하지만 기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권력의 벽을 허물 수 없다는 현실적인 한계 또한 책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언론 내부의 문제: 기자는 누구를 위해 기사를 쓰는가?

『작심하고 다시, 기자』는 단순히 권력과 언론의 대립을 다루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언론 내부의 문제도 날카롭게 지적한다.

  1. ‘생존형 기자’와 ‘사명형 기자’
    • 기자는 원래 ‘진실을 밝히는 사람’이어야 하지만, 조직 내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명을 버리고 타협하는 경우가 많다.
    • “기자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언론 내부의 부조리를 고발한다.
  2. 언론사 내부의 보도 조정
    • 언론사는 중립적인 기관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광고주, 정부, 정치권과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
    •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이라도, 보도가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3. 기레기(기자+쓰레기) 논란과 언론 불신
    • 많은 사람들이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는, 기자들이 진실보다는 자극적인 기사를 쓰거나, 특정 정치 세력의 편을 들기 때문.
    • 하지만 저자는 기자 전체를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추구하는 기자들의 어려움도 함께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기자로서 ‘사명’을 지키는 것이 왜 어려운지를 설명하면서, 결국 기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그런 현실 속에서도 기자가 ‘진실’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언론을 소비하는 독자의 역할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장인수 기자는 언론을 소비하는 독자들이 더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 단순히 ‘기자들이 문제다’라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사가 진실에 가까운지,
  • 특정 보도가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 언론사가 어떤 압력을 받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진실을 찾는 것은 기자뿐만이 아니라, 시민들도 해야 하는 일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뉴스를 맹목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분석하는 태도를 가지라고 강조한다.


결론: 진실을 기록하는 기자가 살아남는 사회를 위해

『작심하고 다시, 기자』는 단순한 저널리즘 회고록이 아니다.
이 책은 진실을 기록하려는 기자들이 어떤 현실과 맞서 싸우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우리가 언론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장인수 기자는 언론사 내부의 문제뿐만 아니라, 권력과 언론의 관계, 그리고 기자가 겪는 현실적인 한계를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짜 기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독자들도 적극적으로 언론을 감시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남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뉴스와 기사에 대한 시선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기자가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의 도구가 되는 세상은 위험하다.
그러나 그것을 바꾸는 힘은 결국 ‘진실을 알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있다.

『작심하고 다시, 기자』는 그런 변화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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